국민의힘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중수청 건물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중수청 건물 앞에서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 현장 의총을 열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의원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형사사법 근조'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행진한 뒤 국민들을 향해 사죄 인사를 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중수청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청장도, 유치장도, 전산망도, 직원도 없는 깡통 중수청"이라며 준비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는 10월 3일 국민행동대회를 열어 반발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중수청이 민간 빌딩을 임차해 아직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지적하며,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강력범죄 수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형수 의원은 이번 수사기관 개편이 독립성과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중수청이 행정안전부 소속 외청에 불과해 수사 인력의 신분 보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강명구 의원은 인사청문회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청은 1948년 창설 이후 78년 만인 10월 2일 폐지되며, 기소 업무를 전담하는 공소청과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 중수청이 동시에 출범한다. 여당은 수사와 기소를 제도적으로 분리하는 개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야당은 준비 부족에 따른 치안 공백을 우려하며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새 수사기관 출범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예고한 10월 3일 국민행동대회에서 이 같은 비판이 한층 더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