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담양호 일원 관광 기반을 넓히기 위해 추진해온 '담양호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방향을 바꾼다. 담양호를 가로지르는 보도교 대신, 호수 전체를 도는 순환형 탐방로를 만드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군은 가칭 '미르교'라는 보도교 건설을 검토했다. 그런데 정밀 지반 조사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수심과 지반 구조, 홍수위 등을 살펴보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가설 장비와 기초공사에 추가 비용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사업비 부담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한 끝에, 보도교 중심 계획 대신 담양호 주변 탐방로를 잇는 순환형 조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변경된 사업은 총사업비 140억 원 규모로, 그동안 끊겨 있던 담양호 주변 숲길과 수변 산책로를 연결하고 인근 마을과 용마루길까지 잇는 탐방 동선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담양호 수변 경관과 인공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수상 산책로와 야간 조명도 설치하고, 탐방로 전 구간의 안전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주차장과 수변공원 등 휴식 공간도 단계적으로 확보해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인근 마을과 지역 상권으로 발길이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 9월 22일 용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변경 배경과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과 이장단의 의견을 들었다. 여기서 나온 의견은 앞으로 진행할 기본·실시설계 과정에 반영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원 담양군수는 "당초 계획했던 보도교를 추진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안전성과 재정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며 "담양호를 두루 걸을 수 있는 탐방로와 주변 마을을 연결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담양군 관광과 061-380-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