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2%대 후반을 이어간 배경에는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으로 낮아졌던 비교 시점의 물가가 올해는 그 효과 없이 비교돼,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4.2%, 서비스가 2.7% 올라 전체 물가를 각각 1.38%포인트, 1.51%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4.8% 올라 두 달 연속 14%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경유가 20.0%, 휘발유가 11.8%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2.1% 올랐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여파로 컴퓨터 물가도 27.4% 뛰면서 전자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3%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 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추석 연휴를 지나며 성수품 수급이 다소 안정된 결과로 보인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이 동시에 오른 만큼,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다음 달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당국은 관련 지표를 계속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세부 품목별 변동률과 지역별 통계는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 홈페이지(mo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