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이 111억 달러(약 15조 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14억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었다.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9월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6% 급증한 2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집계돼 1위 자리를 지켰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이끌었다.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8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었고, 이 중 미국向 기초화장품 수출은 48.8% 증가한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소·중견 화장품 기업의 미국 진출이 확대되고, SNS를 통한 글로벌 소비자 접점이 늘어난 점을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는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중소 화장품 기업의 해외 인증 획득과 통관 절차 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담양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가공업체들도 화장품·뷰티 분야와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할 만한 대목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코스메틱 제품 개발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지원사업 동향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