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군사적 긴장완화 표명을 "광대극의 절정"이라고 비판하는 담화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번 담화는 지난달 말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 대통령이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김여정은 지뢰 폭발 사건까지 "자작 광대극"이라고 칭하며, 우리 측 일선 당국자들이 조사 결과와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도 "연극의 한 장면"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북측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에 대해서는 "짐승도 넘어오지 못하게 영영 문을 닫겠다는 것"이라며, 남북 간 접촉 자체를 피하겠다는 의도를 재확인했다.
이에 대통령실(청와대)은 "비방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고, 북한이 비생산적인 비방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군사적 긴장완화와 대화·소통 재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담화로 정부의 대화 재개 시도가 당장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기조 변화 없이 긴장완화 조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안은 DMZ 인접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돼 있어, 접경지역 동향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