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10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가를 기존 대비 최대 10% 추가로 인상한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가격 인상으로, 국내 조립PC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7월 PC용 '코어 울트라 200S 플러스'와 서버용 '제온 6' 프로세서 공급가를 올린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 세 차례나 가격을 올린 셈이다.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 마진이 높은 서버용 칩 생산에 생산라인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PC용 CPU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PC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도 맞물렸다.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평균판매가격(ASP)과 이익률을 높여 실적을 방어하려는 인텔의 수익성 제고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상은 완제품 PC보다 부품 단위로 거래되는 조립PC·DIY 시장에 먼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연말 신학기·연말연시 수요와 맞물려 소비자 체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PC용 CPU 공급난과 가격 인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PC 교체나 신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당분간 가격 변동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