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서울 도심 내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11곳을 확정하고, 이들 부지에서 약 1만8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후보지는 지난 3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접수된 주민제안 44건을 대상으로 국토부가 노후도와 사업성, 주민 동의율 등 법적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별한 결과다. 민간이 자발적으로 신청한 부지 가운데 조건을 갖춘 곳만 걸러낸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가 2곳으로 가장 많고, 강서구·구로구·마포구·서초구·성북구·송파구·양천구·용산구·은평구에 각 1곳씩 돌아갔다. 사업 유형은 역세권 인근을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형이 6곳,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택공급을 늘리는 저층주거지형이 5곳으로 나뉜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역세권이나 노후 저층주거지를 공공이 주도해 고밀 개발하는 정비 방식으로, 토지주 등의 동의를 거쳐 추진된다는 점에서 민간 재개발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토부는 이번 11곳에 대해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착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로 잡혀 있어, 실제 입주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다만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물량이 단계적으로 확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공급 기반을 넓히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주민 제안 방식의 도심복합사업 접수를 이어가며 추가 후보지 선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예정지구 지정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보상·이주 대책 등을 관할 구청과 국토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