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 경위와 투자자 손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국감에서 "개별 금융상품 도입은 금융위원회가 주도한다"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도입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도 "무거운 마음과 송구함을 가지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상승 시 수익만큼 하락 시 손실도 커지는 구조다.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연구원에 맡긴 연구용역에서도 국내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올해 1월 28일과 4월 15일 금융위 회의에서 최대 손실폭 확대와 투자자 보호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인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이 약 54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상품이 출시된 경위를 놓고 청와대 회의록 공개 여부도 쟁점이 됐다.

권대영 1차관은 상품 도입 과정에 정치적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레버리지 ETF 책임론은 정무위원회를 넘어 재정경제위원회까지 번지면서, 금융당국의 상품 인가 절차와 투자자 보호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