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소규모 채소가게에서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122억 원어치가 결제된 이상 거래 정황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혹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곡물 및 유지작물 도매업으로 등록된 한 협동조합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28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12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5%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가맹점 등록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등록된 협동조합이 아닌 전혀 다른 유통업체가 영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할인 혜택을 얹어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가맹점이 아닌 업체가 결제를 받거나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이 반복적으로 도마에 올랐던 제도다.

이소영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자체 조사뿐 아니라 국세청이나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해 정확하게 조사하고 종합감사 전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소영 장관은 지난달 취임해 이번이 첫 국정감사였는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외에도 기술탈취, 홈플러스 관련 쟁점도 함께 제기됐다.

이번 사례가 광주에서 드러난 만큼, 전남광주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계에서도 온누리상품권 결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종합감사 전까지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어서, 추가 적발 사례나 제도 개선 방안이 뒤따를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