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6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경상수지는 이로써 석 달 연속 400억달러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96억7000만달러)의 4배 가량에 이른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46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8월(107억2000만달러)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 역시 지난 6월(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2위다. 통관 기준 수출은 9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 늘었는데, IT 품목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이 206.1%, SSD 수출이 366.8% 각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경상수지 흑자는 8월 수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전망치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흑자 기조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반도체 업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날 경상수지 호조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얼마나 확산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