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추정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2일 발표한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른 내용이다.
집계 기간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이 기간 온열질환자는 4,066명으로 지난해 4,460명보다 394명, 8.8% 감소했다. 환자는 8월 초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반면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36명으로 7명, 24.1% 늘었다. 감시체계가 도입된 2011년 이후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의 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고령층에 몰렸다.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는 10명에서 17명으로 늘어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실내 발생도 눈에 띈다. 실내에서 발생한 추정 사망자는 12명으로 지난해(6명)의 두 배가 됐고, 집에서 발생한 사망은 3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환자 수가 줄었음에도 사망이 늘어난 점을 들어 고령층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수치는 잠정치일 수 있다.
이번 결과는 냉방 장치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실내 폭염 대응이 과제로 남았음을 보여준다. 내년 여름에 앞서 고령층 돌봄과 기상복지 안전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