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으로 쓰임이 줄어든 유휴 어린이집이 퇴원한 어르신의 회복을 돕는 돌봄 공간으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광주 광산구 선운희망타운 2단지에서 ‘중간집-선운’ 개소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유휴 어린이집을 어르신 주거·돌봄 공간으로 전환한 전국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간집은 병원에서 퇴원한 고령자가 회복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받는 지역 기반 주거돌봄 시설이다. 통상 거주 기간은 3개월 이내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설은 주민 동의를 거쳐 면적 387.18㎡의 유휴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중간집 8실과 케어홈센터, 공용공간을 갖췄고, 사회복지법인 호연실버홈이 운영을 맡아 건강관리와 방문진료·간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2025년부터 고령층이 많이 사는 단지를 중심으로 주거 연계 돌봄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다. 복지부는 이 사업이 기존 노인돌봄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어르신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고립 예방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사례는 주거지와 돌봄 기능을 가까이 두어 이동 부담을 줄이고 돌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어서, 인구 구조 변화로 비는 공공 공간을 활용하는 모델로 주목된다. 구체적인 전국 확산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