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부산 남구의 한 대학 동물병원 신축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 붕괴사고 예방 실태를 점검했다. 최근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잇따르는 데 따른 조치다.

장관은 굴착면과 경사면, 흙막이 구조물, 크레인 설치 지반, 배수 상태, 데크플레이트 시공 상태 등을 살폈다. 현장에서는 지하층 외벽 작업 구간의 사면 붕괴 예방조치 미흡, 굴착사면 배수 불량에 따른 지반 약화 위험, 흙막이 구조물의 연결·지지 미흡 등 위험요인 5건이 확인됐고, 노동부는 즉시 시정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이날부터 12월 15일까지 붕괴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집중 점검·감독하기로 했다. 가설구조물, 콘크리트 타설, 철거·해체, 리모델링, 굴착·관로공사 현장이 주요 대상이다. 안전조치가 미흡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현장은 불시 점검과 감독도 이어질 예정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붕괴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4분기인 10~12월에 발생했다. 해빙기나 장마철뿐 아니라 가을철에도 굴착·타설 작업의 붕괴 위험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집중 기간 설정이다.

김 장관은 공사 기간이나 작업 속도를 이유로 안전성 검토와 보강을 생략해서는 안 되며, 붕괴 위험이 의심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안전성을 다시 확인한 뒤 작업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했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집중 점검 기간 동안 굴착면 보호와 배수, 가설구조물 연결 상태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