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태평양(APAC) 재생에너지 매칭포럼’ 기조연설에서 “전남광주를 RE100 산업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연설 주제는 ‘RE100, 전남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었다.
민 시장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국가기간 전력망, 첨단산업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 됐다는 인식에서다.
시에 따르면 삼성,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가 전남광주에서 89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첨단산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일대도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준비 중이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약 6.3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한데, 민 시장은 전력량 자체보다 이를 재생에너지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된 4대 전략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체계 구축, 재생에너지 전주기 거버넌스 확립, 지산지소(地産地消) 인프라 확충, 선도기업·공공기관 협력을 통한 RE100 성공모델 구체화다. 직접전력거래(PPA)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하고, 가칭 ‘전남광주도시개발에너지공사’를 중심으로 공공이 재생에너지 개발을 이끌며, 차세대 전력망과 지산지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력망 제약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27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한국농어촌공사, 앰코와 기업 RE100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28일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담양·곡성·화순·해남·영암·무안·함평·장성·신안 등 9개 군과 ‘RE100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규제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태양광 이격거리 등 재생에너지 규제 완화, 개발행위허가 등 인허가 장애요인 개선, 주민참여형 사업모델 확산 등이 담겼다.
민 시장은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찾는다면 전남광주를 선택해 달라”며 기업의 RE100 달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