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경보제 운영 결과 광양만권의 오존주의보 발령이 지난해보다 28%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오존경보제를 운영했다. 이 기간 옛 전남 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은 37회였고, 이 가운데 광양만권이 36회(97.3%)를 차지했다. 광양만권 발령 횟수는 지난해 50회에서 14회 줄어, 전국 평균 감소율 8.5%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연구원은 감소 원인으로 기상 여건을 꼽았다. 오존 농도가 높은 5~7월에는 평균 풍속이 높고 바람이 약한 날이 줄었으며, 6~7월에는 구름량이 많아 일사량이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9월 전국 분석도 일사량 감소와 강수일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오존은 일사량과 기온이 높을수록 늘고 강수량과 상대습도가 높을수록 줄어든다.

연구원은 이번 감소를 대기질의 구조적 개선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여수·순천·광양 중심의 광양만권에는 오존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대규모로 배출하는 산업단지가 모여 있어, 기상 조건에 따라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2025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고농도 오존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오존은 장시간 들이마시면 호흡기에 영향을 주어 천식과 기관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노인과 어린이는 짧은 시간 노출돼도 호흡기와 폐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식물에는 잎마름이나 반점을 일으켜 생산량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오길영 대기질관리과장은 "올해 감소는 기상 영향이 컸던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국립환경과학원과의 공동연구를 이어 가 고농도 오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관리 방안의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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