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 당국이 가을철 산불위험 단계를 '경계'로 발령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가 대형 산불 예방과 주민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소방본부는 4일 건조한 날씨와 강풍,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며 산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집중적 예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가을철(10~12월) 전남광주에서는 산불 200건이 발생해 산림 1,064.18ha가 피해를 입었다. 주요 원인은 등산객 실화와 쓰레기·영농부산물 소각 등 부주의였고, 건조기가 깊어지는 11~12월에 특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 방안으로 소방서장 등 지휘관이 비상 대기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는 소방펌프차와 의용소방대를 동원해 집중 순찰을 벌인다.

119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 초기 단계부터 산림청, 지자체와 동시에 출동해 확산을 막는다. 무등산 등 산악 지역에는 소방드론을 투입해 불법 소각 행위를 조기에 찾아낸다. 대형 산불 위험이 있을 때는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인명과 문화재, 주택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가을철은 건조한 대기와 강풍으로 인해 작은 부주의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쓰레기 소각이나 불법 행위를 일절 금지하고, 소방당국의 산불 예방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담양을 포함한 도내 산간·농촌 지역 주민은 논·밭두렁이나 영농부산물, 쓰레기를 태우는 일을 삼가고 입산 시 화기 소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