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8일(목)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발표에서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환 대상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다.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넘겼다고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남아 있는 포로 가족의 신변 안전을 위해 송환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그런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해 양측 주장이 엇갈렸다.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불러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의 사과 메시지에 대해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한국이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이 한국에서 정유된 경유가 러시아로 운송됐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인데, 정부는 경유가 대러 제재 품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외교 갈등을 이유로 해외 주재 대사를 소환한 것은 2008년 독도 영유권 문제로 주일대사를 불러들인 이후 약 18년 만이다. 박 대사의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외교부 중유럽과 02-2100-7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