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와 중남미 도시들이 문화 정책과 교류 경험을 나누는 국제회의가 8년 만에 경북 경주에서 열렸다. 외교부는 경주시와 함께 오늘(9일, 금)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제3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문화도시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FEALAC은 동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유일한 정부 간 다자협의체로, 현재 동아시아 16개국과 중남미 20개국 등 36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화도시 네트워크 회의는 회원국 도시들이 문화 분야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2018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2차 회의 이후 8년 만이다.
회의에는 태국 치앙마이 부시장과 일본 나라 부시장,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 행정국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15개 나라에서 8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도시의 문화유산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공동체 개발, 도시외교 사례를 소개하고 문화도시 간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지방정부가 자매·우호도시 중심의 일대일 교류를 넘어, 동아시아와 중남미를 아우르는 다자교류의 주체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개회사에서 "FEALAC 문화도시 네트워크는 중앙정부 간 협력을 넘어 시민의 삶과 가까운 지방도시를 잇는 협력의 장"이라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 외교와 지방 외교의 방향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어제(8일, 목)부터 이틀간 열린 '2026 세계경주포럼'과 연계해 진행됐다. 회의를 계기로 경주시는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 대표단과 따로 만나 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경주 부시장이 주최한 만찬에서는 태국 치앙마이, 몽골 울란바토르, 브라질 상파울루 대표단과 도시 간 문화교류와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알리고 국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지원해 '지역과 함께하는 외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외교부 중남미국 카리브중남미협력과 02-2100-7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