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첫 주가 마무리된 가운데,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고성과 거친 발언이 오가면서 정책 검증보다 공방이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보도를 종합하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진보당 손솔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제2의 윤석열을 꿈꾸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손 의원에게 "인간이 되세요"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서영교 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했다.

발언권 정지를 두고 여야 입장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부당한 '입틀막' 조치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범여권 의원들은 다른 의원의 질의를 방해한 데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래대응기금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붙이면서 국감이 약 30분 지연됐다.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피켓은 제거됐다.

통일부 감사에서는 통일부가 '북향민' 용어 사용을 철회하지 않으면 정동영 장관을 '북동영 장관'이라고 부르겠다는 발언이 나오며 고성이 오갔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의 학생 단체관람을 둘러싼 충돌이 있었다.

국감 출발 기조도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입법과 예산 처리 속도를 앞세웠고, 야당은 정부 정책 검증을 내세웠다.

일부 언론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대결 구도가 국감장에서 펼쳐지면서 정책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고 짧은 영상 클립만 남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국정감사는 앞으로도 상임위별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상임위별 감사 일정과 회의록은 국회 누리집과 국회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