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사업(특수사업부)을 약 358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영업양수를 결정했고, 같은 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공시됐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인수 대상인 특수사업부는 K2 전차의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그동안 현대위아가 만든 포신을 받아 쓰던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로 차체부터 포신까지 한 회사 안에서 만드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현대차그룹 방산 사업의 수직계열화로 풀이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위아 방산 부문의 매출은 2022년 1857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현대로템은 해당 사업부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인수 절차가 끝나면 생산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공장 부지의 토지와 건물은 이번 거래 대상에서 빠진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을 넘기는 대신 매각 대금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투입하고, 열관리와 로봇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가 방산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지난 4월부터 이어져 왔다.

일부 보도에는 현대위아 주주가 영업양도에 반대할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 청구 금액이 1400억원을 넘으면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주주총회 절차 등 세부 사항은 매체별로 설명이 엇갈려 확인되지 않았다. 양사의 공시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