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15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7% 늘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수입은 727억8000만 달러로 36.0% 증가해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2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52억4000만 달러로 76% 늘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60.6% 증가해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입은 6351억 달러(21.4%↑)였으며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9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통상부는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 약 700억 달러가 남았으며 11월 중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 달러로 259.4% 급증해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34% 늘었다. 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가 이어지며 반도체 단가와 물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고정가격(DDR5 16Gb 기준)은 6월 40.0달러에서 10월 50.0달러로 올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가 58억5000만 달러로 496.6% 늘었고, 석유제품 69억2000만 달러(80.0%↑), 석유화학 40억 달러(27.5%↑), 철강 22억9000만 달러(22.3%↑)도 증가했다. 자동차는 65억5000만 달러(18.1%↑)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였고, 전기기기는 19억9000만 달러(74.0%↑)로 월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화장품(14억4000만 달러, 57.5%↑), 바이오헬스(15억3000만 달러, 30.2%↑), 농수산식품(11억1000만 달러, 11.6%↑)도 늘었다. 반면 선박은 26억4000만 달러로 43.6% 줄었는데,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8개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269억8000만 달러(133.6%↑), 미국 249억 달러(185.8%↑), 아세안 213억3000만 달러(128.0%↑), 유럽연합(EU) 81억 달러(56.4%↑), 중동 16억7000만 달러(11.0%↑) 등이다. 중국은 5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고 EU는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대 주요 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이번 통계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진 수출 구조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반도체 품목도 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선박처럼 감소한 품목도 있어 업종별 온도차는 남아 있다. 자세한 통계는 산업통상부 보도자료(정책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