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0.83포인트(1.46%) 내린 5,469.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500선을 밑돈 것은 4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지수는 5,499.05로 출발해 장중 한때 5,455.11까지 내려갔고, 장 후반 낙폭이 커지면서 5,5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3.26% 하락한 727.21로 마감해 7월 31일(719.76) 이후 처음으로 730선 아래로 내려왔다. 환율은 달러당 1,323.10원으로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억원 안팎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6,000억원대 순매수로, 개인은 소규모 순매수로 맞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장중 거래대금은 9조원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도 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1.16% 내렸고 SK하이닉스는 0.16% 하락했다. KB금융은 3.79%, 현대차는 2.54%, LG에너지솔루션은 2.09%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HLB,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 바이오·반도체 장비주의 하락폭이 컸다.
증권가는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대형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커진 점을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27~2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 정례회의, SK하이닉스(28일)와 삼성전자(29일)의 실적 발표가 대표적이다. 중동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흐름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