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해외직구 물품 통관을 전담하는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플랫폼’을 26일 정식으로 열었다. 관세청은 이날 서울본부세관에서 개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통식에서는 이종욱 관세청장이 기념사를 했다. 행사에는 쿠팡, 롯데온, 11번가, 지마켓 등 국내 플랫폼과 알리, 테무, 쉬인 등 해외 플랫폼 관계자, 물류사와 관세사 등 65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플랫폼은 지난 8월 28일부터 시범운영을 해 왔다. 핵심은 타인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해 해외직구를 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8월 28일 이후 고유부호를 새로 발급받았거나 발급 정보를 바꾼 소비자는 주문할 때 고유부호와 함께 이메일이나 문자로 받은 일회용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관세청이 인정한 본인확인 체계를 갖춘 쇼핑몰에서는 이 절차가 생략될 수 있다.
기존에 고유부호를 발급받은 소비자는 정보 변경이나 갱신 전까지 종전 방식대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가 따로 가입하거나 별도 사이트에서 주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처럼 각 쇼핑몰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 관세청 설명이다.
공급망 관리도 강화된다. 전자상거래 업체를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쇼핑몰이 미리 제출한 거래정보를 토대로 물품의 위험도를 관리한다. 거래정보가 충분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물품은 신속하게 통관하고, 플랫폼을 거치지 않은 고위험 물품은 엑스레이 판독과 검사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전자상거래 전용 신고서식도 새로 마련됐다.
소비자는 전자상거래 통관포털에서 고유부호 발급·갱신·해지, 관세 조회와 납부·환급, 통관 진행 상황 조회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종욱 청장은 위험 물품 단속에 세관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밝혔다. 관세청은 마약과 총기류 등 위해 물품 차단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