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돌핀이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다음 주 초 중국 상하이 남서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돌핀이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고 서진해 11일께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과정에서 세력은 점차 약화하지만 상륙 직전까지 '강도 3'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예측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하다.
문제는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가도 폭염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돌핀이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 쪽으로 이동하면 한반도에는 동풍·남동풍이 불게 되는데,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질 경우 서울·경기·충청 등 서쪽 지역 기온이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 반면 동풍을 직접 받는 강원·경북 동해안과 비구름이 유입되는 제주·남부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돌핀에 이어 14호 태풍 '구지라'와 15호 태풍 '찬홈'도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두 태풍 모두 한반도와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