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가 나면 사고 정보가 119상황실로 곧바로 전송되는 시스템이 전남 지역에서 먼저 운영된다. 소방청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업기계 사고 정보를 119다매체신고시스템으로 직접 전송하는 연계 기술 개발을 마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은 신안군과 장흥군, 고흥군, 나주시 등 4개 시군에 설치된 농업기계 사고감지 단말기 165대다. 단말기가 트랙터나 경운기의 전도·전복을 감지하면 사고 위치와 상황 정보가 소방 상황실로 자동 전달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농작업 사고의 특성에 있다. 농촌에서는 고령 농업인이 혼자 일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식을 잃거나 기계에 깔리면 본인이 직접 신고할 수 없어 발견 자체가 늦어진다. 사고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과 농촌진흥청은 서로 다른 정보시스템 간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 연계 기술을 적용했다. 담양군은 이번 시범운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논밭이 넓고 고령 농업인 비율이 높은 지역 여건은 시범 시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향후 확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