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기공식은 현지시간 4일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총 58억달러(약 8조7천억원)가 투입되는 대형 합작 투자다.
합작법인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80%(현대제철 50%, 현대차 15%, 기아 15%), 포스코그룹이 20%를 나눠 갖는 구조다. 이 제철소는 루이지애나에 풍부한 천연가스를 환원재로 활용하고 전기로를 결합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고로 방식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톤 규모의 저탄소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은 물론 북미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사업을 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보고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철강 관세와 현지 생산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완성차 업계가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통상 대응 측면의 의미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