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금) 국내 증시가 미국발 인공지능(AI)주 급락 여파로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 초반 8%대 급락하며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중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 넘게 내린 492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10% 안팎 급락했고, 코스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단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였다. 나스닥지수가 5%대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대 폭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도 두 자릿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고 인프라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것을 원인으로 본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흔들렸다.

변동성 지표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약 3개월 만에 60선을 넘어섰다. 일부 전문가는 구체적인 규제나 수요 감소가 확인된 것은 아니어서 투매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에 그칠지, AI 투자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장중 지수는 시점에 따라 낙폭이 달라지고 있어 최종 종가는 장 마감 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