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금) 전 거래일보다 124.01포인트(1.76%) 떨어진 6,909.91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7,000선을 내줬다. 장 초반에는 6,802.50까지 밀려 6,80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한 채 6,900선을 지켰다.

이날 수급을 보면 개인이 1조8천억 원대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2조 원 이상, 기관이 1조 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의 배경으로는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의 동반 급등이 꼽힌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02달러대, 브렌트유 11월물은 107달러대에서 거래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를 넘어섰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장중 4.0%를 웃돌았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심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 마감해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키웠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현지시간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옮겨가고 있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이어질지, 물가 지표가 어느 쪽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다음 주 증시의 방향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