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4일(월) 석유화학제품 가격 담합 혐의로 관련 기업 경영진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수사를 맡았으며, 영장이 청구된 인물에는 OCI 대표이사와 한 화학업체 전 대표 등이 포함됐다.
검찰이 보고 있는 담합 규모는 15조 원이 넘는다.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한 담합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혐의 대상은 LG화학, 한화솔루션, OCI, 롯데정밀화학 등 7개 업체로,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 품목의 가격을 수년간 함께 맞춰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을 틈타 이들 업체가 부당하게 큰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5일 이들 7개 기업 사무실과 관련자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PVC와 가성소다는 상수도 정수와 건축자재, 농업용 파이프 등 생활 전반에 쓰이는 기초 소재인 만큼, 가격 담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부담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중소 제조업체에 전가됐을 가능성이 크다.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