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토)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10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기존 9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가격 산식만 놓고 보면 이번에는 인상 요인이 뚜렷했다. 8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9월 들어 다시 격화되고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 도시를 점거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16일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대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산업통상부는 서민 경제에 미치는 부담과 환율 하락 요인을 함께 고려해 동결을 택했다. 2차 최고가격을 인상했던 지난 3월 마지막 주 원·달러 환율이 1,505원이었던 데 비해 9월 셋째 주 환율은 1,358원으로 10%가량 낮아진 점이 인상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동결 조치로 리터당 200~300원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 이동이 몰리는 시기와 겹친 만큼, 당장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중동 정세가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아, 다음 차수 최고가격을 정할 때는 인상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