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9년 만에 지난해보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21일(월)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이달 3~4일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낮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8일(금) 조사한 차례상 비용도 19만6,630원으로 1년 전보다 1.5% 내렸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에서 내림폭이 컸다. 같은 조사에서 대형마트 기준 비용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전년 대비 5.0%, aT 조사에서는 7.6%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일과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안정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6년 추석 민생안정대책'과 보완 방안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930억 원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하고 성수품 공급도 확대해 왔다. 이런 조치가 가격 하락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다만 조사 기관과 시점, 구매처에 따라 체감 물가는 다를 수 있다. 할인 지원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품목별로 적용 조건이 달라, 장을 보기 전 참여 매장과 할인 품목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