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꿀벌을 잡아먹는 등검은말벌의 활동이 본격화하는 9월부터 양봉농가가 적극적으로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등검은말벌은 꿀벌을 포식해 양봉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외래 침입종으로, 국내 양봉장 관찰 연구에서 9월 이후 포식 성공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완주 지역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장기 조사에서도 8~10월에 발생량이 늘었고, 등검은말벌이 우점하는 해에는 그 활동이 1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벌통 앞면에 보호망을 치거나 말벌의 비행·진입 경로에 비유인식 포획장치를 설치해 접근 자체를 줄이는 방식을 권고했다. 이때 보호망은 꿀벌의 출입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말벌이 벌통에 직접 다가서기는 어렵게 설치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가을철 활동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기상 조건과 실제 발생량을 함께 살펴 방제 시기를 조절하고 필요하면 11월까지 방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