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명절 먹거리를 사는 기준이 격식보다 실속과 편의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1일(금) 명절 농식품 소비 변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차례상을 갖춰 차리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하는 한 끼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구매 시점도 달라져 응답자의 58.3%가 추석 직전에 한꺼번에 사는 대신 명절 전후로 나눠 구매한다고 답했다. 추석 1주일 전 구매액이 줄었다는 응답이 38.5%로, 늘었다는 응답(28.6%)보다 높게 나왔다.
어디서 사는지도 크게 바뀌었다. 추석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은 10년 전 9.0%에서 최근 37.4%로 네 배 넘게 늘었고, 명절 음식을 온라인으로 사는 비중도 2.0%에서 21.0%로 증가했다. 조리 부담이 큰 떡류와 전류에서는 반조리·완제품을 사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런 변화는 농산물을 파는 지역 생산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명절 특수가 짧은 기간에 몰리지 않고 분산되는 만큼 출하 시기를 나눠 잡을 필요가 커졌고, 온라인 판로와 손질·소포장 형태의 상품 준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