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기능성 성분을 크게 높인 참깨·들깨 신품종을 개발해 본격적인 보급과 산업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값싼 수입 참기름·들기름에 밀려온 국산 기름에 '기능성'이라는 무기를 붙여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참깨 신품종 '슬기'와 '로움'은 항산화와 두뇌 건강을 돕는 성분인 리그난 함량이 1g당 13~14mg으로, 기존 참깨나 외국산보다 약 3배 높다. 리그난은 참깨의 대표적인 항산화 기능 성분으로 장기 기억 능력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재생, 간 보호 효과 등이 확인된 물질이다.

들깨 신품종 '지안'은 식물성 오메가-3로 불리는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약 66%에 이른다. 국내 품종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알파-리놀렌산은 손상된 뇌세포를 보호하고 학습 능력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연구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국산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안동·진주·고창 등지에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가공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깨와 들깨는 담양을 비롯한 전남 지역에서도 밭작물로 흔히 재배되는 작물인 만큼, 기능성 품종이 자리를 잡으면 농가 입장에서는 같은 면적에서 더 나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