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또 확인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축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토) 강화군 불은면의 한 소 사육농장에서 예찰 검사 결과 소 2마리가 구제역 항원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진된 농장은 앞서 지난 16일(수)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방역지역(반경 3㎞) 안에 자리한 곳으로, 올해 8월 이미 감염항체(NSP)가 검출된 이력이 있는 농장이다. 방역대 안에서, 그것도 감염 이력이 있던 농장에서 다시 바이러스가 확인된 셈이어서 방역당국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최소 21일간 소의 이동을 제한했다. 농장 반경 3㎞에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대를 설정해, 이 안에 있는 축산농가 64곳과 사육 중인 가축 2,800여 마리의 이동도 함께 묶었다. 해당 농가들을 대상으로는 임상검사와 예찰,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16일 첫 확진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리고 인접 지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국은 강화군과 맞닿은 김포시의 모든 소·염소 농장에 대해 오는 23일(수)까지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마치도록 명령했다.

올해 국내 구제역 발생은 이번 건을 포함해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1~2월 강화와 고양에서 3건이 나온 데 이어 7월에는 경북 예천에서 6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람과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발생이 이어지면서, 전국 축산농가의 차단방역과 백신 접종 관리가 한층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