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의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처음으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발생 사실은 4일 확인됐으며, 2026~2027년 방역 시즌 들어 국내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산란계 9만 1,0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농장주가 닭 폐사가 늘었다고 신고했고, 정밀검사를 거쳐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 가금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발생 농장의 출입 통제와 살처분, 주변 농장 이동 제한 등 초동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순천만 야생조류에서 올겨울 첫 검출이 확인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린 바 있다.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도내 가금농가에 방역수칙을 전파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5일 가금류 고병원성 AI 첫 발생에 따른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감시 강화 방안을 정책브리핑에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행동요령은 이번 취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가금농장 종사자와 야생조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민은 질병관리청 안내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당국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