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신약 임상승인 청탁' 의혹을 놓고 여야가 5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의혹의 핵심은 김 후보자가 2021년 10월 국내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있는지, 그것이 단순 민원 전달이었는지 아니면 부적절한 청탁이었는지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임상 절차가 지연된다는 국민 민원을 청탁금지법상 예외 조항에 따라 전달했을 뿐, 승인이나 심사 단축·기준 완화를 요구한 적이 없고 이후 승인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사실상 범죄 피의자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5일 관련 통화 녹취를 추가로 공개하며 김 후보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사안이 이미 이전 정부 검찰에서 폭넓게 수사됐음에도 기소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검증을 가장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6개 부처 중폭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9월 14일부터 18일 사이에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한 여야 공방은 청문 정국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