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토) 지명 20일 만에 스스로 물러난 뒤에도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본인이 사퇴하면서 특정 인사를 직접 겨냥한 발언을 남기고, 사퇴 과정에서 오간 탄원서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사퇴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적수사와 수사기밀 유출 의혹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사퇴를 계기로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돌아와 함께 진상을 밝히자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공세에 힘을 실었다.

반면 한 의원은 사퇴를 두고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복수를 예고하는 듯한 여당의 반응을 강하게 되받았다. 야당 수석대변인도 김 후보자가 끝내 국민을 향한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이 물러났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김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들이 성추행과 갑질 의혹 등을 담아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17일(목)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은 한층 복잡해졌다.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이 본격화되기까지 여야 대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